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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 2022 아이즈너 어워즈 후보작

mediaa 2022. 6. 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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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빌레라 : 2022 아이즈너 어워즈 후보작이 되다.

동명의 웹툰 나빌레라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최근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 2022 아이스너 어워즈' 후보 명단에도 올랐다. 아이즈너 어워즈는 북미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시상식이라 국내의 웹툰이 글로벌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웹툰 나빌레라는 내놓는 작품마다 줄줄이 히트시키며 단숨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HUN 작가와 액션 판타지물을 쓰는 지민 작가가 협업하여 만든 작품이다. 웹툰 원작 인기에 힘입어 나빌레라는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제작되면서 다시금 흥행에 불을 붙였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연기파 배우들의 수준급 발레 연기와 따뜻한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드라마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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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 번은 날아오르고 싶다는 일흔 살의 덕출과 슬럼프에 빠진 스물셋의 채록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 드라마이다. 주인공인 심덕출은 나이 70세의 은퇴한 우편집배원이다. 덕출은 칠순을 앞두고 우연히 발레리노 채록의 발레를 구경하다가 발레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사실 덕출은 어릴 적부터 발레를 배우고 싶었지만 장남이자 가장으로서 꿈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아내의 퇴원 날, 가족 모두가 모인 집에서 이 결심을 가족들에게 선언했지만 모두 발레 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고, 덕출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일흔이라는 신체적 한계에도 부딪혔다. 하지만 덕출은 발레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타고난 재능을 가진 23살의 채록을 찾아가 끝까지 발레를 하고 싶다고 한다. 

 

채록은 19살에 발레를 시작했음에도 1년 만에 무용원에 입학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가족과 헤어지고 깊은 슬럼프에 빠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의 앞에 일흔 살의 덕출이 나타나 발레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채록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무시했지만 어느새 덕출은 채록의 옆에 있으면서 그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준다. 

 

3. 모든 세대를 뛰어넘어서

덕출과 채록은 47살이라는 엄청난 나이 차이에도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이들에게는 세대차이라는 것이 오히려 좋게 작용했다. 채록에게는 따뜻한 어른, 가족이라는 존재가 필요했고 덕출에게는 자신을 응원하고 도와줄 젊은 친구가 필요했다. 또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 것뿐만 아니라 슬럼프에 빠진 채록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될만한 것이 필요했는데, 덕출의 순수한 열정이 채록의 자극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30세가 넘으면 나이가 많다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을 꺼린다. 30대에도 이런데 40대, 50대 그 이상인 분들은 오죽할까 싶다. 나빌레라를 본 사람들은 나이 때문에 무엇인가를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이를 변명으로 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사회가 정한 틀 때문에 망설이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편견을 가진 시선이 아닌 따뜻한 응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드라마들로 인해 알게 모르게 갖게 된 우리의 편견을 깨닫고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해보며 드라마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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